고래클러치와 같이 구입했던
고래 스트랩입니다.

클러치를 반품하면서 쓸데가 없을 것 같아
애플펜슬그립으로 바꾸려고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애플펜슬그립의 목걸이 홈에 끼워봤는데
천장에 붙인 아이패드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천장화라도 그리는 그로테스크한 상황이 아니면
스트랩을 끼우는 의의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들고다니는 지갑에 끼워보았습니다.




오오 검정 파우치에 남색 스트랩이 차분한 포인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빅웃음의 추억으로 클러치 조각은 그냥
고리에 남겨두었습니다.



고래는 헤비츠 복스 가죽처럼 마약같은 쫄깃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쓸데가 없어서 몇 주간 지갑에 걸고 다니다보니
장점도 있긴 있습니다.

고래 스트랩은 가죽을 반으로 접어서 만든
구조라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은면입니다.

복스도 은면이 쫄깃하지 안쪽이 쫄깃한 건 아니기
때문에 막상 써보면 이쪽이 더 촉감이 좋습니다.

전시장에 복스 스트랩을 보고 구입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스트랩에 한정해서는 고래가 더
쥐는 맛이 있어서 접었습니다.

벨로이 포켓을 능가하는 코너월럿과 고래스타일
복스 스트랩이 나온다면 모르겠으나
이건 의외로 오래 쓸 것 같습니다.

때가 묻어가며 점점 부드러워지는데
처음에 부족한 기름기가 보충되면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