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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주문제작 시스템을 고민하던 우리는, 그동안 커뮤니티 카페에서 운영되던 '만들어주세요' 게시판을 업그레이드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시험판으로 지난 8월 블로그에서 첫 가방드림이벤트가 진행되어, 보름동안 총 103개 요청이 집계되었습니다. 선정 기준은 브랜드 철학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첫 가방드림이벤트의 주인공이 된 김영규님의 요청은 이상의 심사기준을 충족시키면서도, 우리의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죠.














건설업 경력 15년차인 김영규님은 이러한 형태의 가방을 오랜 시간 생각해왔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015년 방영된 XTM의 '겟잇기어'. 이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밀리터리 샵을 직접 방문했다가, 군용 물품을 개선한 현대적 현장용품에 대해 구상하게 됐습니다. 이번 가방의 원형이 된 군용 맵백도 이때 처음 알게 된 것이었죠.


"처음 친구들하고 '이거 완전 현장용이다', 그랬죠. 오래된 가죽냄새에 낡은 생김새, 기능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독일군 맵백은 딱 그 용도 밖에 못 쓰거든요. 실제 현장에서는 따로 필요한 장비도 많고... 바로 출장을 가거나, 퇴근 후 약속이 있는 날도 있는데. 활용도가 떨어지는 맵백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영규님의 드림백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맵 인서트입니다. 왁스캔버스로 제작된 맵 인서트는 안쪽이 두꺼운 아크릴 창으로 되어 있어, 도면이나 지도, 스케쥴표 등 종이 문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악천후의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영규님에게 '일상'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는 점이었습니다. 도면과 펜, 노트북, 패드 등 전자기기는 물론, 손전등과 레더맨 툴, 물통 등 간단한 공구까지 상비해야 하는 업무환경이었죠. 이 때문에 영규님은 확장성이 좋은 전술배낭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가방은 때때로 공적 출장을 나가야 할 때 예의를 차리기 어려웠고, 퇴근 후의 일상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영규님의 드림백은 이렇게 현장 업무와 공적 업무, 그리고 퇴근 후의 일상까지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왁스로 관리가 가능한 왁스캔버스와 오일풀업 가죽으로 만든 메신저백은 클래식함과 아웃도어 성향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작업복에서 일상까지' 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가방인 것이죠. 영규님의 소지품에 맞춘 내부 파티션은 물론, 애용하는 전술배낭의 몰리시스템까지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영규님은 이번 이벤트가 생애 첫 주문제작이라는 점에서 가장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공방이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주문제작을 해 볼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가방인데, 이렇게 실제 제품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클래식한 캐리어 가방이나 카메라 가방도 신청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