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 씨, 여름휴가 어디로 가?"
"아무 데도 안 가요."
매년 이맘때면 받는, 대단한 답변을 기대하는 것 같은 질문.
다들 가니까, 나도 어딘가로 떠나야 할 것 같아서 숙제하듯 떠났던 휴가들.
휴가를 냈다.
티켓팅도 없고 예약도 없는 휴가를.
종일 사람에, 소음에 치이다 귀가하면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에 혼자 놓인다.
고요하다.
오직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출근을 하고 억지웃음을 짓는다.
소란스러운 세상에 치이며 희미해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작은 것 하나에도 싱그럽게 웃던 나를.
여름휴가, 집에서 쉬기로 했다.
나와 가장 닮은 공간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여유와 휴식.
유명하다는 관광명소만 들르는 여행도, 북적이는 사람들 소음에 휩싸인 피서도 아니다.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게 정답인 것은 아니다.
흘러가는 대로 끌려가지 않기로 했다.
휴가. 오직 나를 위한, 나와 나만의 시간.
오랫동안 비어있던 일기장을 꺼내 써 내려갔다.
내겐 나를 위한 여유가 필요하다고.
침대에 누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본다.
파도 소리와 풍경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이야기들.
조금은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장면들.
이 시간만큼은 마음이 시키는 일만 할 것.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찾을 것.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휴가가 아닌 오직 나를 위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휴가.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진정한 휴가는 마음의 여유일 테니까.
내겐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니까.
진정한 휴가를 도와줄 헤비츠의 아이템.
2018 Summer, hevitz
休家/project
휴가 프로젝트는, '휴가休家; 집에서 쉬다'라는 콘셉트로,
집 혹은 실내 공간에서 편안히 쉬면서 시간을 보낼 때 필요한 헤비츠의 제품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무더운 여름, 아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헤비츠가 함께 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 내 맘 편히 즐기면 그게 휴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