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 새 제품을 받았는데 흠집이 있습니다.

A1 : 제작 과정에서 작은 긁힘이나 약간의 찍힘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이것은 베지터블 가죽에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이며, 헤비츠의 품질 기준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는 사안입니다. 모든 제품은 출고 전에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작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미량의 스크래치와 찍힘, 재봉 자국 등은 정상 출고됩니다.

일반 공산품 QC에 훨씬 못 미치는 기준이지만, 천연 베지터블 가죽으로 만든 공예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베지터블 가죽은 하루 이틀만 사용해도 사용흔적이 생기게 마련이며, 사실은 이 과정을 거쳐 '나만의 물건'으로 에이징되는 것이 매력입니다. 제작 과정에서 생긴 흠집은 불과 며칠이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게 됩니다.

Q2 : 깨끗한 제품으로 교환하고 싶어요.

A2 : 약간의 흠집이나 긁힘, 미세한 얼룩, 내추럴 마크는 베지터블 가죽의 특징으로 불량이 아닙니다.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품질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용흔적이 없다면 제품 교환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받아보시게 될 제품 역시 동일한 품질기준 하에 제작되어 출고되기 때문에 상황은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소재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깝지만, 헤비츠의 가죽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반품 및 환불을 권유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품된 제품은 전시용 샘플로 사용되거나, 상태에 따라 오프라인 매대에서 내용을 고지한 후 '스크래치 제품'으로 할인판매를 하게 됩니다.

혹시 흠 없고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가죽을 원하신다면, 헤비츠보다는 시중에 있는 일반 코팅가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금속 도료 피막과 플라스틱 수지로 표면이 깨끗하고 균일하게 커버되어 있어, 겉보기 품질이 매우 우수하며 색상 발색이 좋습니다. 또한 물이나 각종 오염에도 강하며, 대량생산되어 소재 원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일반 천연소가죽에 대해 궁금하신 점은 [헤비츠의 가죽이야기 5. 제뉴인레더의 함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3 : 가죽에 생긴 흠집이나 긁힘을 없앨 수 있을까요?

A3 : 어렵습니다.

가죽은 단백질 섬유들이 촘촘히 얽혀 있는 쿠션감 있는 원단입니다. 따라서 가죽 전면이 눌리면서 생긴 깊은 흠집 등은 뒤쪽에서 반대로 누르면 다소 옅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긁힌 자국 역시 가죽 에센스나 왁스 등을 뭍혀 문지르는 방법으로 옅게 만들어 숨길 수는 있으나, 완전히 없애기는 힘듭니다. 가죽의 흠집이나 긁힘 등에 민감하신 분은 색상이 진한 미네르바 마호가니, 뷰테로 우드브라운을 선택하시면 다소 도움이 됩니다.

베지터블 가죽에 생긴 모든 생활흔적들은 시간을 기록하는 과정이며, 한 달 정도 지나면 매우 자연스러워집니다. 반 년 정도 지나면 가슴 아픈 흔적들 하나 하나가 모여 멋진 에이징을 구성해 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