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보려고 해요.

상품을 받자마자 쓰는 것보다는 사용을 해보고 쓰는 리뷰가 더 참고가 될 듯 해서요.

시계는 오리스 아뜰리에 스켈레톤이에요. 여성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시계에요. 솔직히 황동 버클의 헤비츠 아날로그 워치 스트랩과는 어울리지 않겠다 싶었어요. 황동은 좀 더 거칠고 투박한 시계와 더 잘 어울리는 소재니까요.

그럼에도 헤비츠 가죽을 좋아해서 구입했어요. 가격도 괜찮았고요.

오리스 정품 가죽줄은 상당히 고가에요. 하지만 이전 정품 가죽줄 역시 손상이 되어서 구입을 하는 거라, 여름에 땀 흘리고 물이 묻고 하기 때문에 시계 가죽줄이란 것은 결국은 소모품.

메탈줄보다는 가죽줄을 선호해서 저렴한 가격의 가죽줄로 교체해가면서 사용하려고 했어요.

오리스 아뜰리에 스켈레톤은 스트랩 너비가 21mm 에요. 헤비츠 스트랩 22mm 를 구입해서 끼워 넣으면 되요.

손목둘레를 재서 165mm로 주문했어요.

핀 구멍 6개 중에 딱 가운데 3번 째 구멍에 채워져요.

왜 손목둘레를 정확히 요구할까, 주문할 때 의아해 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루프(고리)가 하나에요. 루프가 하나이기 때문에 스트랩이 조금만 더 길면 이걸 잡아줄 루프가 없기 때문에 걸리적 거릴 거에요.

그래서 디자인 적으로 멋있지 않아요. 시계를 똑바로 놓고 보면(위가 12시, 아래가 6시로) 위쪽 스트랩보다 보통 아래쪽 스트랩이 길어야 시계가 예뻐보이는데

아래쪽 스트랩이 더 짧아 보여요. 실제로 짧진 않은데, 짧아 보여요. 이것은 아래쪽 스트랩 끝이 뾰족하게 컷팅이 되어 있지 않고 반듯하게 잘라 버린 형태라 더 그렇게 보여요.

시계 사진을 찍을 때 예쁘게 보이지 않아요. 

물론 제 손목 둘레가 얇아서 더 그랬을 거에요.

시계를 찼을 때 아래 스트랩이 길죽하게 올라오고 이걸 두 번째 루프가 잡아주면 좀 더 시계처럼 보일 텐데, 조금은 현대적인 스마트워치 팔찌처럼 보인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디자인적인 특징으로 생각하면 될까. 내가 너무 전형적인 시계 스트랩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탄 색상 참 좋아요. 손목 위에서 깔끔한 오리스 시계와 잘 매칭이 되고요.

황동 루프가 아닌 가죽 루프나 크롬 코팅으로, 두 개의 루프를 달아서 아래쪽 스트랩을 반듯하게 컷팅하지 않고 더 길게 만들어서 좀 더 안정적인 비율의 시계줄을 만들어 주시면 더 예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