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첫 직장을 잡았다.

경영지원부 막내라서 번거로운 일들이 참 많다.

업무 외적으로 쏟아지는 요청사항들을 재빨리 날리듯 회사 수첩에 적어두면 회사 수첩은 금방 더러워지고 애착을 갖기 힘들었다.

메모도 알아보기 힘들뿐더러.

따라서,

알맞은 수첩을 조사하다가 알게된 것이 헤비츠의 노트커버이다.

(사진 1 :약 2개월정도 사용한 겉모습)

모든 일에 호불호가 강하지 않은 두루뭉술한 성격이지만 역시 통가죽의 느낌은 어떤 소재보다 만지고 싶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직까지 색깔은 거의 변화가 없는듯하다.

(사진2 : 펼친모습)

이 노트 커버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

우측의 리갈패드에는 단기적인 메모를 휘갈겨 쓰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처리한 업무는 찢어버려 따로 집게로 보관하니 수첩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느낌이 참 좋다

그리고 좌측의 다이어리에는 일정을 기록한다.

정기적인 일정을 기록하는 곳으로 메모가 침입하지 않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단점은 다이어리 사이즈가 정확히 A5인 것은 커버와 호환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리의 옆부분을 조금 잘라내었다.

A5보다 폭이 조금 좁은 다이어리를 구매해야할 것 같다.

(사진3 : 뒷면)

깨끗한 표면이 아니다. 샀을 때부터 스크래치처럼 보이는 특유의 문양이 있다.

나는 까다롭지 않은 성격에이라 이를 멋이라 생각한다

아주 매끈한 무늬라면 인조가죽과 다름없어 재미없기 때문이다.

 (사진4: 처음 샀을 때부터  있었던 특유의 무늬들을 확대)

(사진5: 검정색 볼펜자국과 붉은색 볼펜자국)

내가 실수로 볼펜자국을 커버에 묻힌 것이다.

노트도 못난 주인과 함께 가려면 노트도 이 정도 각오는 해야하는  것이다.

이 조차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신입사원이 되어 처음으로 사용한 이 노트 커버가

대리가 되어, 차장이 되어, 부장이 되어, 정년 퇴직할때에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궁금하다.

<끝>

(+)제품 외적으로 말하는 헤비츠.

외국인 여자친구와 동일한 노트커버을 쓰기 위해 여자친구의 것도 구매를 했다.

일련의 각인의 문제에서 내가 번거로운 요청을 하였지만, 짜증내는 것 하나 없이 잘 응대를 해주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