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방 헤비츠(HEV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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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제 가죽 지갑 구입 그리고 개봉기
작성자 신**** (ip:124.59.94.105)
  • 평점 5점  
  • 작성일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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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34


얼마 전..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회랑 소주 한잔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때 잃어버린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 몇 장, 현금, 마일리지 적립용 비행기 티켓.. 금전적 손실이 꽤 났습니다.

와이프의 등짝스파이크는 덤으로..



한동안 지갑없이 생활하며 신분증 재발급 받고, 여권 분실신고하고, 신용카드 재발급 받는 동안 와이파이님의 잔소리를 듣고 쭈구리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지갑도 없고, 카드도 없으니 와이파이님께 의지해서 빈대같은 삶을 살았네요..ㅎㅎ

와이파이님도 덩치 큰 빈대를 더 이상 데리고 다니기 귀찮은지 지갑을 사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수제 지갑을 찾게 되어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이름 각인까지 해준다니 더욱더 끌렸죠. 각인으로 인해 나만의 지갑이 생기는거니까..



그래서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값 가격에 각인 비용까지 인터넷 결재를 하려다가 좀 더 검색해보면 싼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네이버 쇼핑으로 검색을 좀 했더니, 동일 모델에 각인까지 해서 약 10% 정도 더 싸게 구입이 가능했었습니다.

주문할 때 와이파이님께서 보더니 무심코 "지갑 괜찮네.." 그러고 지나가길래 와이파이님 지갑까지 동일 모델로 색상만 다르게 두 개 주문했습니다. 와이파이님 지갑도 오래돼서 바꿀때가 되었거든요.



저와 와이파이님은 해외생활을 좀 했던 탓에 외국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인을 주문할 때.. 외국 이름이 Jorge, 한국이름이 홍길동이면..

Jorge Gildong Hong 이라고 각인해달라고 부탁하고 주문을 했었는데..

지갑 각인은 한글 이름만 된다고 그러네요.

이 부분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외국 나갈때 정말 친한 현지인 친구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한글 이름만 각인해달라고 했는데 사진에서 보듯 Gil Dong Hong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아무튼 오늘 오전에 수령하였는데, 주문하고 오늘 받기까지 1주일 정도? 조금 넘게 걸린 듯 합니다. 정말로 주문을 받고 직접 수제로 작업을 하시는가 봅니다.

개봉한 첫 느낌은 전체적인 지갑 외형은 굉장히 차분하고, 모던하며, 새 가죽이라는 티가 물씬 납니다.

그리고 진한 소가죽 냄새도 함께 올라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많은 가죽 공방을 둘러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 냄새에 익숙해서 좋습니다.

가죽지갑은 손 때를 타면 탈수록 주름에 그 분위기가 새겨들고 은은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에이징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모습입니다.



지갑 내부는 그냥 평범합니다.

지폐를 넣는 포켓, 그리고 각각 양쪽 면에 카드를 4장씩 넣을 수 있고, 카드 포켓 뒤에 히든 포켓이 하나씩 있습니다.

크기에 비해서 수납공간이 꽤 많고,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총 5장 뿐이라 차라리 한 단계 저렴한 등급의 모델로 살껄이라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

가격이 한단계씩 저렴할 수록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4장 > 3장 > 2장으로 내려가더군요. 그만큼 사이즈도 작아지는 것이 작은 지갑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직접 카드를 넣어보니 카드가 어디 한쪽으로 삐뚤게 수납되지 않고 일렬로 가지런히 잘 수납이 됩니다.

재단부터 스티치까지 꼼꼼하게 한 느낌입니다.



지폐를 수납하는 포켓도 굉장히 여유로워 우리나라 신권지폐는 여유공간이 넘칠 정도이고..

비행기 티켓도 접힘없이 그대로 들어갈 정도입니다.



직업상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라 여권지갑을 선호하는 편이고, 지갑안에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항상 다니는 것이 편했는데..

그 편리함을 상쇄시키고 따로 가지고 다녀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지갑이 마음에 드네요.



이 글을 쓰는 중에 와이파이님 직장으로 보낸 지갑이 잘 도착했는지 카톡이 와서 예쁘다고 하네요.^^



10만원 초반대에 이만한 퀄리티의 지갑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결론은 지갑 구매 만족합니다.





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렸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1228643?po=0&od=T31&sk=&sv=&category=&groupCd=&articlePeriod=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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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비츠 2017-09-2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헤비츠입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적립해드렸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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