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에 탄 색깔을 구매했고요, 약 1년 반 동안 써보고 쓰는 후기입니다.

  우선 진짜 디자인 예쁩니다. 제가 살면서 이렇게 예쁜 지갑은 처음 봤습니다. 이야... 진짜 처음 봤을 때 지름신이 강림하여 생각하지 않고 바로 질렀습니다. 근데 돈이 없어서 제일 작은 것을 샀다는... 여튼 디자인은 화려하지도 않는 수수한 오히려 투박해 보이지만, 하지만 가죽이라 고급스러움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심플함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크기도 적당해서 어떤 주머니든 잘 들어가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잘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죽이 딱딱한 재질(뷰테로)이라 처음에 길들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이야 그냥 냅둬도 접혀 있지만 처음 받았을 땐 빳빳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카드 주머니도, 안 주머니도 처음에는 빳빳해서 카드를 넣기 힘들었습니다. 길들이는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그냥 사용하시면 저절도 됩니다. 굳이 힘들여서 압박 붕대 가지고 길들일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돈 문제로 제일 작은 크기로 사서 그럴 수 있지만 (길들이면 어느정도 나아집니다.) 지폐 넣는 부분의 깊이가 얕아서 지폐를 넣을 때 신경써서 넣어야만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 지폐보다 더 큰 지폐를 넣게 되면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있으면 좀 큰 사이즈로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뷰테로라 그럴 수 있는데 표면에 스크레치가 잘 생깁니다. 실제로 제가 쓰고 있는 지갑도 스크레치가 많고요. (사실 제가 험하게 쓴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의 습관에 문제가 한 몫하기도 하고, 가죽 제품의 빈티지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제품을 사는데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엄청 예쁘거든요. 그리고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기능도 크게 문제가 없어서 대단히 만족 했습니다. 제가 부정적인 부분을 많이 적어서 안좋아 보일 수 있지만 제가 사용해본 지갑 중 가장 최고의 지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촌스럽지도 않고, 크기도 적당해서 들고다니기 좋습니다. 주변인들 반응도 아주 좋더군요. 만약 새 지갑을 찾으시면 이 지갑을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돈이 있다면 좀 큰 사이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