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를 열어보니 작은 선물들이 들어있어 마음 따뜻하게 잘 받았습니다. 헤비츠를 알게 된 지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군대에 있을 때 심심플이로 볼려고 전자잉크책을 구입했다가 보호커버로 같이 구매를 했었던게 헤비츠를 처음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때도 그러고 보니 카드지갑이 선물로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제대후에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을 때, 디지털과 전자기기 가득한 도시공기에 제법 치쳐있던 날. 문득 아날로그의 감성이 그리울 때 떠올랐던 것이 헤비츠였습니다. 공방에 방문해서 책커버니 노트니 이것 저것 구매하기도 하고 다이어리를 주문해서 이쁜 색상과 가죽질감에 감동도 하고, 아껴 잘 쓰던 타이백이 금방 터져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바쁘게 살다보니 한동안 잊고 살다가, 최근에 다시 생각나서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와보니 예전보다 더 깊게 익어가고 있는 헤비츠가 있어 고마웠습니다. 다시금 서서 제 자신의 걸음도 돌아보게 되네요. 시간 날 때 공방이라도 다시 들러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