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개월 써봤습니다. 이태리 밀링 바게타가 어떤 느낌인지, 익어가면 어떤지 처음 알아갑니다. 처음 썼던 펜슬케이스는 오일풀업 가죽이고, 두번째 샀던 다이어리는 뷰테로 가죽이었어서 가죽의 느낌이 전부 달랐어요. 

처음엔 가벼운 갈색이던 레디쉬 탄이, 지금은 많이 어두워진 갈색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햇빛 때문에 좀 더 밝게 나온 편이고 실제로는 이것보다 좀 더 어둡습니다. 특히 손이나 옷과 자주 닿고 스치는 손잡이, 가방 뒤쪽이 더 어두워 져요. 가끔 손에 긁히거나 하면 긁힌 부분은 발견즉시 손으로 문질러주곤 합니다. 나중에 캐럿으로 관리하면서 다시 문질러 주면 저렇게 조금씩 짙어 지며 흔적이 남더군요. 뷰테로 가죽은 정말 한참 만져줘도 사라질까 말까 하는데 상대적으로 밀링 바게타는 빨리 아무는(?) 느낌 입니다.  

아무래도 다이어리/필통 보다는 가방이 손을 더 자주 타서 그런지 더 빨리 믹어갑니다. 

안쪽이 매우 크고 주머니가 많아서 랩탑, 아이패드, 다이어리, 기타 다양한 소지품을 여기저기 넣어가지고 다닐수 있어 좋습니다 (만 매우 무거워 짐). 주로 노트북을 들어야 할때 (출근할때) 자주 쓰는 데일리 백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매일 써도 안질리고 어디에 들고 다녀도 잘 어울립니다. 크로스로 매면 적당히 산뜻해 보이고, 어깨에 걸치면 적당히 으른 느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