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제작되는 방식이라 한 달쯤 걸릴 줄 알았는데 열흘 만에 도착한 가죽 가방.

기대하던 대로 단순한 모양새에 튼튼한 타입입니다. 

너무 밋밋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앞주머니를 사선으로 만든 포인트가 매력 있네요. 

물론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적어져서 실용성면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 애초에 100% 실용을 바랄 거면 가볍고 방수도 되고 막 빨아도 되는 폴리 재질을 썼겠죠. 

작디 작은 앞 주머니에 다행히 반지갑 하나, 스마트키 하나 정도는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저는 M사이즈를 구매했는데 구조 자체가 각진 형태라 적당한 크기의 파티션을 따로 구비해 넣어주면 그냥 카메라 가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뭘 주섬주섬 많이 가지고 다닌다기보다 책 한 권, 미러리스 카메라, 작은 단렌즈 하나, 기타 자질구레한 위생용품 정도를 넣어두고 외출 시 가볍게 들고 다니는 용도로 적당합니다. 

바이커스 백이라는 이름답게 주행 도중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보조 끈이 하나 제공되는데 M 사이즈는 정말 장거리를 이동하는 게 아니고서야 굳이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내부에는 가죽으로 구분 된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7인치 전자책 하나가 쏙 들어갑니다. 

아마 아이패드 미니 정도면 무난하게 들어갈듯? 

단점은 입구가 좀 좁다는 건데 편하게 만들겠다고 지퍼 다는 곳을 아귀처럼 길게 디자인했다면 모양이 무너져서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을 듯 싶습니다.

가방을 포장한 애코백은 재활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색감도, 마감도 만족스럽습니다. 

주짓수 도복 하나가 여유롭게 들어가는 크기의 넉넉한 사이즈입니다.

이로써 헤비츠에서만 세 번째.